홍종운
제목 Re:산성비료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1-08-23 조회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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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원님:

중요한 질문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산지 토양은 특별한 경우(석회암지대나 간척지)가 아니면 자영 상태의 토양의 pH가 5.5를 넘지 않는데 그곳 골프장 토양의 pH가 7.5 인 게 이상합니다. 혹시 석회암지대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골프장을 만들 때 많은 양의 농용석회 같은 걸 주었습니까?

그 골프장의 잔디에 철분 부족증 같은 증상(잎이 희게 변하는 증상)이 보입니까? 황산철을 주었을 때 그런 증상이 없어집니까?

골프장의 통양의 pH가 7.5 정도라는 사실에 대해 과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식물의 품종에 따라 토양산도에 대한 적응력이 다릅니다. 어떤 식물(또는 작물 품종)에 따라 pH 7.5 정도는 문제가 되 않습니다. 그러니 그 흙의 pH를 일부러 낮추려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식물(또는 품종)은 pH가 8.5가 넘는 경에도 잘 견딥니다.

우리나라 토양학에서는 산성문제를 너무 민감하게 다루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식물을 생물입니다. 생물은 어느 정도 불량한 환경에 스스로 적응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걸 이용하는 게 현명할 것입니다.

토양의 산도문제를 다룰 때에는 토양이 pH변화에 저항하는 성질(이것을 완충능력이라고 합니다.)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는 게 필요합니다..

따라서 pH가 3 또는 2 정도 되는 물질을 300 평당 몇 100 kg씩 계속 쓰지 않는 한 토양의 pH는 눈에 띄게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은 크게 염려마시고 잔디에 양분(적절한 비료를 통하여)을 적절히 주십시오. (가끔 토양검정을 해보시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비료의 생리적 산성 같은 건 실험실에서나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식물이 자라고 있고 비를 맞는 상태에 있는 실제 포장에서는 큰 의미를 갖는 게 아닙니다. 골프장은 되도록 편하게 관리하십시오. 이러 것 저런 것 사용하지 마시고. (요즘 그 효과도 확인되지 않은 농자재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 대개 신통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곳이 수원에서 멀지 않다면, 원하신다면 한번 현장을 살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