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Re:안녕하세요 박사님, 파라과이 KOICA 단원 박준우입니다.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1-02-02 조회 937
첨부파일 양파 큐어링.pdf 양파 큐어링.pdf


박준우님:
내게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전에 그 마을에 계시던 분은 어디까지 일을 하시다 떠나셨는지 궁금합니다.
농업기술 원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KOICA 쪽에 이야기해도 마이동풍(馬耳東風) 격입니다. KOICA 분들 뿐 아니라 요즘 우리 정부의 대외 경제개발원조액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여름날 등불에 모여드는 나방들처럼 해외 원조에 일가견이 있는 듯이 몰려드는 이들의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개발원조 아무리 해도 받는 이들이 스스로 분발하지 않는다면 바닷물에 돌 던지기격일 것입니다.

양파의 큐어링에 관해 어떤 사이트에 질문하신 것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답변이 썩 알기 쉽지는 않더군요. 그와 관련된 더 상세한 자료 같아 보이는 게 있어서 첨부해드립니다.

우선 그 기후 조건에서 그 기술이 확실히 탁월한지를 100% 확인한 다음 현지 농가를 확신시키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그 농가가 확신을 갖게 하면 90%는 성공한 셈일 것입니다. 그분이 얻은 확신을 다른 농가에 이야기 해주면 일은 저절로 굴러갈 것입니다. 물론 기술에 필요한 자재 같은 게 현지에서 조달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 마을 사람들이 진정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더 잘 살기을 원하는 것이 가 중요합니다. 그런 의지가 없는 이들에게 좋은 기술을 아무리 일러주어도 지원사업이 끝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 할 만큼 잊어질 것입니다. 이때까지 그런 사례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나는 양파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잠간 드려다 보니 우리나라 양파는 인편비대기에 긴온이 섭씨 5도 이하가 30 일 정도는 계속돼야 한다는데 그곳 기상조건은 어떤지? 비배 관리 에 대해 알아보니 퇴비는 퇴비대로 주고 질소(성분량으로)를 ha 당 240 kg은 주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라질에서 재배되는 양파의 특성과 우리나라 양파의 특성을 잘 비교해보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KOICA의 젖줄이 있을 때만 일을 하고 그게 끊기면 흥미를 잃을 일은 시가하지 않느니만 같지 못할 것입니다. 꼭 그 나라 농업인이 저기가 배운 기술을 스스로 실천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자랑하게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가 꼭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이들도 그가 하는 대로 해서 돈을 벌려 나설 것입니다.

이 사실도 명심하십시오. 파라과이는 농업자원이 우리나나라에 비해 풍부합니다. 기후도 농사짓기에 더 좋습니다. 그 나라 인구밀도는 150인/km2(2008 기준)인데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500인/km2입니다. 농지 1 ha이 부양해야할 인구의 경우 파라과이는 1.5인인데 우리나라는 28인입니다. 그 나라에는 혹한 때문 옥외에서 작물을 재배하지 못하는 기간이 없는데 우리나라에는 그게 있습니다. 살아남는 데에 절박성이 우리의 경우에는 크고 그 쪽에 그게 그리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농사짓는 태도도 우리와 다를 것입니다. 농사에 대한 긴장감이 다른데 우리처럼 하라는 건 무리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이들에게도 돈을 확실하게 더 버는 방법을 손에 쥐어주면 태도가 바뀔 것입니다. (큐어링이라는 기술이 그 나라에서 확실히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