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구절초와 어머님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6-10-11 조회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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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와 어머님: 오늘은 세종 시에 있는 어떤 경치가 좋은 한 농가 맛 집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지금부터 66 년 전에 초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우리 동창생들의 정기 모임 날이었다, 우리 집에서 세종 시까지 왕래하자면 무릎이 시원치 않은 내게는 적지 않게 고생을 해야 했지만 그런 거 다 감수하며 다녀왔다. 너무나도 소중한 친구들을 마나는 일이라 그랬다. 버스로 수원 역까지 가서 기차를 탔다. 철도청 쪽의 파업이 있는 중이었지만 내가 조치원까지 다녀오는 데에는 별 불편이 없었다. 사람들이 매우 많이 기차 편을 이용하고 있는데 철도청 쪽의 파업은 지나친 것 같았다.

각설(却說)하고...
우리가 점심을 함께 한 곳은 조경(造景)에 많은 힘을 기울인 것 같았다. 특히 내 눈을 끈 건 곱게 핀 구절초들이었다. 서늘한 날씨에 푸른 하늘 밑의 구절초 꽃은 참으로 돋보였다. 내가 이때까지 보아온 구절초 꽃은 순백색 이었는데 오늘은 엷은 분홍색 꽃도 보았다.

구절초 꽃을 볼 때마다 우리 어머님 생각이 난다. 해마다 구절초가 꽃을 피울 때면 구절초를 뜯어다가 말리셨다가 겨울에 엿을 고을 때 구절초를 삶아 낸 국물을 엿을 고을 때에 섞으셨다. 그걸 겨우 내내 우리 외조부님께도 드리시고 내게도 주셨다. 보신(補身)을 위해서였다. 어머님께서는 전혀 드시지 않으시고 외조부님과 내게만 주셨다. 어머님의 크셨던 사랑을 오늘 구절초 꽃응 보며 되새겼다. 아 아 어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