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궁전집이라는 식당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6-06-24 조회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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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宮鱣)집이라는 별난 이름을 가진 한식(韓食) 식당이 수원에 있다. 수원 시 팔달구청 가까이에 있다. 식단(食單)은 여염(閭閻)집 밥상이다. 정갈하고 소박(素朴)하다. 맛도 좋다. 무엇보다도 밥 값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대학교도 같이 다녔고 졸업 후 전공은 달랐지만 쭉 수원에서 일해오던 우리들, 셋은 한 달에 하루, 점심을 함께 하는데 그날 점심을 함께 먹는 집이 그 집이다.

수원 시내 다른 곳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왔지만 이집은 매우 오래 동안 전혀 변하자 않았다.

그 집에서 내가 무엇보다 좋아 하는 건 그 집의 정원이다. 사방이 간물로 둘러싸인 가운데, 마당에 아담(雅談)한 정원이 있다. 무슨 오래된 값나가는 식물들로 채워진 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정겨움을 연출한다. 지금 압권(壓卷)은 알알이 달린 포도 열매다. 지금은 청포도 같지만 8 월이 되면 모라빚 포도가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