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화학이란 것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6-04-17 조회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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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올 바라야 무엇시던 바르게 할 수 있다: 광합성작용에 대해 공부하면서 광합성작용이야말로 전형적인 화학임을 실감하게 댔다. 화학이란 무언가? 그 개념은 머리에 있지만 얼른 이것이다 하고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입에 뱅뱅 돌기는 해도... 그러던 차에 중국 출신 화학자 Raymond Chang이라는 이가 Keneth A. Goldsby라는 이와 함께 쓴 “Chemistry"라는 대학 교과서를 읽게 됐다. 그 책에는 이렇게 쓰였다. ”Chemistry is the science of change"라고 쓰고 한자(漢子)로눈 이렇게 쓴다고 소개했다 한자(漢字)로 "化學"라 쓰고 중국말 발음으로는 "Whashe"라고 소리 낸다고 했다. 그걸 읽으니 내가 초등학교도 가기 전에 집에서 외증조할아버님께 배웠던 천자문 생각이 났다. 천자문 중간쯤에 化被草木(화피초목)이란 구절이 있었음이 생각났고 化는 “될 화”라고 배웠던 게 생각이 났다. “되다” 그냥 되다가 아니라 무엇이 본래 것과 다른 것이 된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 화학변화와 물리적 변화가 어떻게 다른지를 배웠다. 나무를 잘라 책상을 만드는 건 물리적 변화이고 쇠못에 녹이 스는 건 화학적 변화라고 배웠다. 광합성작용은 당연히 화학적 변화다. 변화를 논할 떼에는 그것이 물리적 변화이던 화학적 변화이던 무엇으로부터 무엇이 되는지를 논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논리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식물생리학들이 광합성작용을 논할 때, 오랜 동안 그러지 않아왔음을 알게 되어 놀라웠다. 광합성작용의 화학식은 오래 동안 이렇게 써오고 있다. 6CO2 + 6H2O = C6H12)6 + 6O2 (원소기호들의 뒤의 숫자는 아래 첨자임) 다른 식 즉 6CO2 + 12H2O = C6H12O6 + 6H2O + 6O2로도 쓰고 있지만 뒤 식은 논할 것조차 못 된다. 방정식의 원칙에 조차 맞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즉 광합성작용의 원료를 2산화타소와 물이라고 썼을 뿐 2산화탄소와 물이 어떤 성질을 갖는 물질인지를 논하지 않은 채 광합성작용 중에 일어나는 변화를 이럴 거라고, 또는 저럴 거라고 구구(區區)한 추측을 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캔에 든 원료가 된장인지 고등어인지도 모르는 채 그걸로 만든 요리는 이럴 거라고 추측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화학, 그건 무엇인가가 무엇으로 되는 걸 뜻한다. 무엇을 논하든 기본 개념이 중요하다. ‘될 화“의 개념이 올 바라야 화학문제를 바르게 다룰 수 있을 것이다.

한문 가르치지 말자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왜 다른 외국어를 가르치는 건 반대하지 않는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수한 한글과 한글로 된 말도 배우지 말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