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밥에 대한 무한한 감사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6-02-29 조회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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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대한 무한한 감사: 밥솥을 열 때 거기에 따뜻한 밥이 있음에 대해 감사한다. 밥이 거기에 있을 뿐 아니라 일정한 비율로 줄어드는 것에 대하여 감사한다. 우리 식구가 식욕을 잃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밥에 대해 감사한다. 그것에 내 몸에 불가결(不可缺)한 에너지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밥을 먹을 때 지구의 대기에 산소가 풍부함에 대해 감사한다. 사소가 없다면 먹은 밥을 태워 그것에 들어 있는 에너지를 꺼내어 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大氣)에 지구처럼 산소가 풍부한 태양계(太陽系)이 행성(行星)은 하나도 없다. 밥상에 김치 같은 반찬(飯饌)들이 있음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의 육신은 대지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대지와 바다에서 온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치에는 대지와 바다에서 온 것들이 고루 다 들어 있다. 그래서 소중하다. 식탁에 예외 없이 오르는 물에 대해 ㅁ우 고맙게 여긴다. 육지의 70가 바다일 만큼 물을 풍부하게 가진 행성은 지구 빼고는 없다. 우리 몸무게의 70%도 물이 차지하고 있다. 지구의 표면이 70%가 물로 덮여 있는 것과 우연히 일치한다.
밥을 먹을 때 사찰의 스님들이 행하는 발우공양(鉢盂供養)에 대해 생각한다. 밥을 하나도 난기지 않고 다 먹을 뿐 아니라 먹은 그릇들도 그 자리에서 정갈하게 씻기까지 하는 식상메법이란다. 매우 합리적인 관행이다. 스님들이 할 수 있는 걸 보통 사람들이 못할 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환경이란 말을 혀에 달고 살면서 멀쩡한 음식 버리기를 여반장(如反掌)으로 하는 세태가 하심하다. 식사에 대한 감사함이 부족해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