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고등학교 때 선생님들의 말씀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5-12-06 조회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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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의 선생님들의 말씀: 나는 전쟁 통에 중학교 과정을 하교를 7 군데나 바꿔가며 마쳤기 때문에 중학교 때 선생님들이 해주신 것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 그러나 다행이 고등학교과정은 정상적으로 마쳤기 때문에 그 때 선생님들께서 해 주신 말씀들 가운데 기억에 남은 게 적지 않다. 그 말씀들 가운데 오늘까지도 내 삶의 등불이 되는 말씀들이 적지 않다. 졸업반 말미에 친구들 끼리 이른 바 “싸인 지”라는 걸 주고 받았는데, 대개 덕담이 들어 있었다. 그 무렵에 한 국어 선생님께서 우리들 모두를 위해 칠판에 덕담을 하나 적어주셨다. 왈 “처마 끝의 낙수(落水)가 돌도 뚫나니, 젊은이들이여, 하고, 하고 또 하여라.” 이 말씀은 늘 나를 일깨워주었다. 나는 지난 4 년 동안 체수에 맞지도 않게 광합성 작용에 대해 혼자서 공부를 해 왔다. 다 아는 광합성의 방정식 “6CO2 + 6H2O---->C6H12O6(포도당) + 6O2”를 수도 없이 써가며 공부를 해왔다. 그런데 누구나 그 의미를 안다고 생각하는 이 식에서 내 나름대로의 새로운 의미를 오늘 새벽에 발견했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논문의 제목은 “New light on photosynthesis and the unique role of oxygen in it (광합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광합성작용에 있어서 산소의 특유한 역할)”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 선생님께서 칠판에 써주셨던 격려의 말씀이 떠올라 선생님께 감사드렸다. 같은 길을 가는 동료(同僚) 연구자들과 이 충고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