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밥이 있다는 사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5-09-27 조회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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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에 밥이 있어서, 밥솥의 밥이 일정량만큼씩 줄어서 매우 행복하다 : 밥은 무엇인가? 쌀에 물을 부어 가열한 것이다. 쌀은 무엇인가? 주로 전분(澱粉)이다. 전분은 무엇인가? 포도당이 농축(濃縮)된 것이다. 포도당은 무엇인가? 물과 2산화탄소에 햇빛 에너지가 함축된 것이다. 밥은 왜 먹는가? 배 부르려고? 아니다. 에너지를 얻으려고 먹는다. 어떤 에너지? 햇빛 에너지가 화학에너지로 변한 에너지다. 그 화학에너지는 우리 몸에서 어떻게 쓰이는가? 열의 형태로 변하여 체온을 조절하는 데에도 쓰이고, 전기의 형태로 되어 생각도 하게하고, 몸의 각 조직들이 조화 있게 기능 하도록 하는 운영체제를 관리라는 데에도 한다. 요컨대 밥을 먹지 못하면 사람구실을 못한다.

밥은 그처럼 중요한 것이다. 밥솥에 밥이 있다는 건 살아남을 수 있는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이 확보됐음을 뜻 한다. 그런데 밥솥에 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밥이 매끼 일정한 정도로 줄어야 행복할 것이다. 그건 우리 가족이 일정한 양 만큼 밥을 먹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밥솥을 열 때 마다, 밥솥에 밥이 있다는 사실과 그 밥이 일정량만큼씩 줄고 있음에 대해 크게 감사한다.

또 내가 내손으로 농사짓지 않고도 밥솥에 밥이 있도록 해주는 나라의 체제에 대해, 농사지으시는 분들에게, 농산물을 가공, 유통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또 밥을 짓는 아내에게도 감사한다.
편리하게 밥을 짓는 데에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밥솥을 만드신 분들에게도, 전기를 보내주시는 분들에게도... 또 더많은 분들에게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니 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