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날로 날로 새롭게 깨달음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5-09-07 조회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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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日新), 우일신(又日新)이라는 말: 이 말은 은(銀)나라 때 탕왕(湯王)이라는 이가 날로 날로 새롭게 살자고 세수 대야에 세긴 말(盤銘)인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에서 연유한 말이란다. 대단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산책길에서 이런 걸 깨닫는다. 산책할 때마다 들리는 풀벌레 소리, 새 소리, 푸나무의 자태는 얼핏 듣거나 보면 어제와 다름없는 것 같지만 따져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다. 지나가는 세월 속에 노출되어 있는 어떤 생물체가 변함없을 수 있겠는가? 나무가 한 해를 살면 연륜(年輪) 하나가 더해지는 건데.... 한해로 생을 마감하는 생물에게는 연륜이란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무슨 표라도 날 것인데. 어쨌든 자연에 노출된 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든 건 세월이 흐른 자국을 얻게 되는 것이다. 무생물인 바위조차 세월에 따라 풍화(風化)하는 법이니.....자연 속의 모든 것은 날로 날로 모두 새로워지는 거다.

살아가며 그 사물들을 바라보는 나는 어떨까? 나도 달라지고 있음에 틀림 없다. 나도 달라지고 있다. 날마다, 시간(時間)마다, 분(分)마다, 초(抄)마다.... 세숫대야에 일일신 우일신이라고 새겨놓지 않더라도 나는 늘 새로워짐을 깨달을 수 있다. 몸도 어제 깥지 않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그럴 때 나는 어떻게 새로워져야 할까?

가을이 깊어질수록 사과열매는 단맛을 더 담아가듯이, 가을이 깊어질수록 감 나무 열매는 따듯한 색을 더 띠듯이, 하루 하루 나이를 보태가는 나 같은 사람은 하루하루 사람들에게 단맛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으로.... 따듯함을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해가야 할 것 아닌가? 그렇게 깨달아 간다. 산책길에서 들려오는 새와 풀벌레 소리들과 푸나무의 자태들이 나를 그렇게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