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확성기와 보청기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5-07-31 조회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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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와 확성기: 10년쯤 됐을까? 내 귀가 잘 들리지 않기 시작한 게....20여 년 전이었던 게 어머님께 보청기를 사드렸던 게... 그 때 꽤 비싸게 사드렸던 보청기를 어머님은 불편하기만 하고 별 도움이 죄지 않는 다하시면서 사용하지 않으셨다. 그 경험이 있어서 보청기란 것을별로 믿지 않아왔다. 내 청력(聽力)이 낮아지기 시작했을 때 나는 확성기를 써왔다. 말소리가 뚜렷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소리라도 크게 들려 그 편을 택했다. 70% 정도는 들리는데 말소리가 명료하지 않아 나머지는 짐작을 하며 견뎌왔다. 확성기와 보청기 사이에는 값에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옛날 생각만 하고 보청기를 멀리해왔다. 청력검사라는 걸 하면서 맞춤형 보청기라는 게 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잠간 다니러 온 딸아이가, 요즘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인데 옛달 생각만 한다면서 나를 보청기 판매장에 끌다시피하면 데려갔다. 청력검사를 이모 저모를 하더니 내게 맞는 보청기를 골라서 써보라고 했다. 써보니 너무 놀라웠다. 잡음을 들지지 않고 말 소리와 전화에서 나오는 말만 뚜렷이 크게 들렸다.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쎠 오던 확성기는 잡음은 크게 들리면서 말소리는 영 뚜렷하지 않았다. 그런데 값이 200 배 쯤 비쌌다. 그런데 음질도 좋고 잘 들리기도 해서 값은 불문에 부치기로 하고 구입했다. 날로 발전하는 기술을 내가 무시해온 걸 후회했다.

청력에 관한 한 나는 15년쯤 젊어졌다. 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 모르나 사는 동안 더 좋은 보청기가 나올 수도 있을 걸 생각하니 귀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청력을 보완하는 기술뿐이겠는가? 다른 여러 가지 기술도 발전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