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참 안다는 것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5-07-17 조회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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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다는 것: 논어에 공자가, 매우 활달한 성격을 가져 더러 행동이 앞서는 제자 자로(子路)에게 “안다는 것에 대해 일러주랴” 하시고는 “아는 건 안다고 하고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아는 것이다(知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라고 말씀하셨단다.

그런데 요즘에는 신문도 많고 방송 채널도 많아 많은 이들이 아는 체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많은 경우에 자기가 무얼 아는지조차 모르고 아는 체하는 경우가 허다해 보인다. 자기가 무엇에 대해 아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거 쉽지 않은 일 같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이 무얼 잘 모르면서도 아는 채를 하는 것일 게다.

자기가 무엇에 대해 아는지를 판단하는 확실한 방법들 중 가장 확실한 건 자기가 안다고 여기는 분야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공부했는지를 자문(自問)하는 것일 게다. 진지하게 공부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이 아는 건 들은풍월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럴 경우에는 아는 체 하고 나서지 않는 게 옳을 거다.

흔한 예를 들자면 기능성식품이라 그럴 듯한 말이 있는데 그거 쉽지 않은 이야기다. 그런데 무슨 종편방송국 같은 데에 나와 이야기하는 이들의 야기를 들어보면 말은 잘하는데 속내를 따져보면 황당한 경우가 많다.

사실은 무엇에 대해 안다고 하는 일이 그리 쉬운 건 아녀 보인다. 가령 대학교 때 무얼 좀 배웠다고 해서 어떤 문제에 대해 안다고 여기는 건 옳지 않을 수 있다. 그때에 배운 건 더 깊은 걸 깨달아 갈 꼬투리를 본 것일 뿐이다. 배움을 더해가며 실제 세상을 살펴가며 깨닫고 또 깨달아 무용한 부분은 깎아내고 아는 것에 모서리가 없질 때, 지식이 원만해질 때, 무얼 좀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는다. 세상에 떠도는 허다하게 많은 말(이른바 지식)들, 그게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엊그제까지 대단한 기능성 식품이었던 게 오늘 갑자기 부정식품이 되곤 한다. 아는 체 하는 것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거다. 참으로 지위지지(知爲知之)의 지혜가 아쉬운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