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실한 감자를 보며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5-07-09 조회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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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늦봄과 초여름 기상이 좋았던지, 감자를 제때에 비료를 알맞게 주고 멀칭도 하고 심었더니 감자가 유난히 실하다. 우리나라의 흙과 기후는 농사짓기에 참 좋다고 생각한다. 이거 큰 축복이다. 감자를 어디인가에서는 지과(地果)라고 부르고 또 어디인가에서는 지실(地實)이라고 부른다고 들었다. 지과이든 지실이든 다 땅 속의 열매란 뜻이니 참 그럴듯한 이름이다. 잎에서 광합성 된 포도당이 농축된 게 전분이고 그게 저장된 게 곡식이고 감자이고 고구마이고 마이기고 연근이기도 하다. 자연은 참 놀라운 것이다. 농사 또한 놀라운 것이다. 땅 위에 열리는 곡식이던 땅 속에 달리는 감자 같은 것이던 생명의 떡이기는 마찬가지다. 그게 생기게 하여 걷어드리는 일이 곧 농사다. 그러니 농사보다 소중한 일이 또 있겠는가? 굵고 탐스런 감자를 볼 때 농사의 경이로움과 감사함을 더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