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번 메르스 사태는 모두의잘못 땨문이고 모두가 피해자다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5-06-25 조회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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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서울 삼성병원이 이번에 메르스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데에 대해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국민께 사죄했다. 나도 이 나라이 국민이지만 나는 그 사죄를 받기는 민망했다. 메르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를 잘 모른 건 서울 삼성병원만이 아니었다. 이 나라 누구도 그걸 아는 이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국민 모두가 부적절하게 처신 했다. 국민 도두가 부끄러워 해야 할 처지였다. 그 회견에서 이런 말도 했다. 메르스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백신과 치료약을 개발하는 데에도 힘쓰겠다고. 고마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런 일을 어떤 기업이 책임지고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국민모두가 관심을 갖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격을 높인다고... 무엇을 세계화한다고 엉뚱한 데에 힘쓰기 전에 질병 없고 뜻밖의 외래 질환 같은 것으로부터 국민을 방어하는 일이야말로 실속 있는 나라의 격을 높이는 일일 것이다. 지난번에 SARS가 스쳐 지나갈 때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것에 대해 알기는 했을 텐데 그 때부터 그 바이러스애 대해 공부하는 인력도 키우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기구도 갖췄더라면 이번처럼 황당한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외침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도 똑 같이 중요하다.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일은 힘은 들지만 단순하다. 적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질환 같은 것의 침입경로는 일정하지 않고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 그런 일을 전담할 기관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배우려한다면 그런 선례도 있다. 미국의 CDC (질병 관리 본부)가 좋은 예다. 거기에는 국내 최고 권위지들이 포진 돼 있고 (우리나라의 권위자들은 대학에 흩어져 포진돼 있고) 그 기관의 권한도 막강하다. 무엇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보다 질명 없는 나라 만드는 일이 더 실속 있는 일이다. 그런 일을 어떤 기업에 맡기는 건 나라의 체통의 문제다. 그런 일은 나라가 해야 할 일이다. 국방을 어떤 기업에 맡기는가?

이번 메르스 사태는 우리 모두의 잘못 때문이었고 우리 모두가 피해자다. 자업 자득이다.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고 (엎질러진 우유를 놓고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고) 다 함께 반성하고 서로를 위로할 때다. 무두가 상처를 입었고 그 상처를 입었으니..

등을 돌린 100여만 명의 요우커들은 언제 돌아올까? 그들을 상대로 벌어먹고 살던 이들의 심평이 펴질 날이 언제일까?

우리가 서로를 위로하며 갱생하는 모습이 해외까지 전해질 때 해외의 인심도 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