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파킨슨병이라는 병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7-04-17 조회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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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이라는 병: 내가 작년 가을부터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병은 잘 관리하변 빠르게 진행 되는 걸 막을 수는 있지만 완치 되지는 않는 병이란다.
요즘 들어 증상이 심해지는지, 길에서 거름을 걷는 게 어려워졌다. 그레도 계속 움직여야 한데서 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일부러라도 걷는다.
어제는 아내가 광교산 쪽으로 한 번 가보자고 했다. 내심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나를 운동시킬 속셈으로 제안 한 건데 거절하기 어려워 따라 나섰다. 광교산까지 오리지는 않고 호수를 지나 산 밑 동네까지만 버스로 가고 올 때에는 저수지 밑 공원까지는 걸어 내려와 보자고 했다, 그래 보자고 따라 나섰다. 갈 때에는 버스 편으로 저수지를 지나 광교사 밑에까지 갔다. 내려을 때는 걸어서 내려왔다. 그 거리가 몇 km나 됐을지 짐작할 수 없었지만 쉽지 않았다. 더구나 사람들도 많아서...
평지애서는 걷는 게 그다지 힘들지 않는데 내리막길을 긴 시간 동안 걷는 게 뜻밖으로 힘이 들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아내에게 적당한 구실을 찾아 둘러대고 집에 있을 걸.. 하는 후회도 했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 정말 힘들게, 도중에서 몇 차례를 쉬어가며 마침내 저수지 밑 공원에까지 왔다 그러나 얼마나 힘들었던지... 점심 때라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심히 지친 몸을 끌고 집에까지 왔다.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피곤했다. 잘못 생각해서 오늘은 고생을 많아 했다고 생각하면서 목욕울 하고 침대에 누었다. 잠을 얼마나 달게 잤던지, 눈을 뜨니 이른 아침 같이 느껴져 현관으로 신문을 가지려 가려하니. 아내가 아직 초저녁이라면서 저녁부터 먹으라 했다. 그런데 잠을 자고 나니 몸이 날아 갈 듯 시원했다. 광교산 자락에서 저수지 밑까지 걸어오던 때의 피곤은 씻은 듯 사라지고 몸이 가볍게 느껴졌다.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나는 문득 깨닫게 됐다. 근육에 무거운 부담을 주었더니 근육에 깃들어 있는 생명이 살아나 스스로 피로를 회복한 거라고.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파킨슨병 같은 건 일종의 노화현상의 한 가지일 텐데 그런 병에 무슨 특효약이 있을 수 있겠는가, 내 몸의 노화를 뒤로 미뤄줄 수 있는 것은 내 몸에 남아 있는 생명력을 일깨우는 방법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이 번적 들었다. “약 대신 운동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까지 먹어 오던 약들을 모두 버리기로 마음먹고 그 약들을 약봉지에서 일일이 꺼내 한데 모아 약국의 의약품 수거함에 도두 버리기로 했다. 약에 의존하는 대신 내가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즉 걷기)을 충실하게 하기로 작정했다. 우선 오늘 아침부터 한 시간 정도 걸었다.기부이 상쾌해했다.
평소에 바라만 보던 베란다 에 있는 운동용 자전거도 자주 타고.. 시내에 나가 역기도 사오고...내 몸에 남아 있는 생명력을 일깨우는 방법만이 내 몸을 더디 늙게 일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