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 나이 80 대를 어떻게 살까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7-01-11 조회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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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80대를 어떻게 살까?: 음력으로 정유년이 돼간다. 며칠 지나면 내가 여든 한 살이 된다. 옛 사람들에 비하면 퍽 오래 산 셈이니 당장 죽는다 해도 아쉬울. 게 없는 처지다. 그래도 요즘에는 의술이 좋아져서 이 나이에도 좀더 살려는 게 과욕이 아니게 죈 것 같다. 그래서 사는데[까지는 살아볼 셈이다.

나이가 들어서 사는 삶은 절었을 때의 삶과는 다른 면이 많을 것임을 잘 안다. 사람의 몸도 구조물(構造物)인지라 사람도 다른 구조물들처럼 오래 쓰면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청력(聽力)도 낮아지고 시력(視力)도 옛 같지 않고 여러 곳의 관절에도 고장이 생기고...오래 살려면 그런 건 감내하고 살기로 마음먹어야 할 게다. 나는 그런건 감내할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젊을 때 한 시간에 했던 일을 두 시간 동안에 하면 될 거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위도식(無爲徒食)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나이가 들어도 생각하는 능력에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그간의 경함을 살려 열심히 궁리도 하고 생각도해서 세상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열심히 할 작정이다.

나는 공직에서 정년퇴임 후에도 14 년 동안을 공공기관의 자문위원 등으로 일 했고 그 일에서 물러나자 곧 개인적으로 평소에 궁금하게 여겼던 식물의 광합성작용에 관한 연구를, 어떤 기관으로 부터도 연구비를 지원 받지 않고 홀로 해왔다. 그러자니 본의 아니게 여러 곳에 폐를 끼치기도 했다. 그러기를 7 년 째 접어들고 있다. 이제 연구는 완성됐고 보고서를 써서 학술지에 실리는 일만 남았다. 지금 열심히 보고서를 쓰고 있다. 밤잠을 줄여가며.... 내게는 이미 교과서에 실린 걸 부연하는 논문을 쓸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교괴서에 신린 것 가운데 옳지 않은 걸 찾아내어 바꾸려 했다. 나는 드디어 그럴 한 가지 찾아냈다. 교과서를 신봉하고 그걸 가르치온 이들의 반발이 거셀 줄 안다. 그러나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진실이 내 편에 있으니.... 나는 이 일을 해오면서 많은 우리나라 천재들로부터 고무(鼓舞)를 얻었다. 특히 천재적인 음악가들로부터.... 그분들에게 감사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장하나 (Sara Chang)씨는 그런 여러분들 가운데 한분의 예일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