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먹는 일의 중요성
글쓴이 홍종운 날짜 2016-12-26 조회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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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다는 것: 며칠만 지나면 내 나이가 여든 고개를 넘어 여든 한 살이 된다. 인생 70 고래희(古來稀)라 말이 있었음을 생각할 때 나는 이미 드물게 오래 살아온 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의술이 발달한 덕에 인생 90 세도 드물지 않게 됐다. 그러니 나도 앞으로 몇 해는 더 살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사는 데까지 살아보려 한다.

어떤 생물이던 살아 있으려면 호흡을 계속해야 한다. 왜 호흡을 하는가? 호흡을 통해 무언가를 산화시켜 살아남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함이다. 그 무언가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다. 전분, 지방, 단백질 같은 것들이다. 그들 뿐 아니라 에너지 말고도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들로 음식에 들어 있다.

나이를 들면 우리 몸이 노화되어 이런 저런 약도 먹게 된다. 그러나 약만으로 오래 살아남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약을 먹으면서도 음식을 고루 잘 먹어야 한다. 조선 때 세조 연간에 편찬 된 식료찬요(食療 纂要)에는 사람은 오곡(五穀: 다섯 가지 곡식 ), 오채(五菜: 다섯 가지 채소), 오과(五果: 다섯 가지 과일), 오육(五肉: 다섯 가지 육류)을 고루 섭취해서 병이 나지 않게 하는 걸 중요시하고 있다. 참 지혜로운 통찰이가고 생각한다.

나는 몃 해 전부터 몇 가지 약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음식을 골고루 되도록 찌지 않게 달지 않게 먹으려 하고 우리나라의 장류(醬類)와 김치 등 발효식품들을 의도적으로 더 먹으려 한다. 현대의술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 효과가 음식을 고르게 잘 먹는 일을 능가(凌駕)할 수는 없다고 믿는다.

세계에 궁극적으로 평화를 가져오려면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음식을 고루 먹을 수 있게 하는 것보다 더 낳은 방법은 없다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나는 북한의 핵개발 의도를 안타깝게 여기며 최근 미국의 트럼프와 러시아의 푸틴 사이의 핵 경쟁에 대한 풍문(風聞)을 경계(警戒)한다.

어떤 나라가 훌륭한 나라인가? 세계사람 가운데 한 사람도 굶지 않게 하는 일에 힘쓰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먹는 게 하늘이라는 사실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어떤 일을 하던 진리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는 이들은 선한 지도자일 수 없다.

인류에게는 인류를 자멸시킬 수 있는 무력은 넘치지만 세계에는 아직도 굶기를 밥 먹듯 하는 이들이 많고 많다. 자선 사업으로 그 문제가 해결될까. 무력으로 그 문제가 해결될까? 정략적 원조로 해결 될까? 아니다. 그런 거 많이 해봤다. 모두 실패했다.

그 방법은 무얼까? 모든 나라들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게 실질적으로 돕는 길이다. 그건 불가능에 가깝게 어려운가? 아니다. 사람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성취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